내가 찍은 사진 중에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다.
[ 우산비 ] [ 힘을내요 신호등 ]
대학에 입학하고 사진찍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, 디카와 토이카메라인 피쉬아이를 샀다.
당시에는 세상이 뭐가 그리 죄다 신나고 재미있는 것 투성이었는지 나는 가는 곳마다 카메라를 들고 다녔다.
정말 가리지 않고 찍어댔고, 그만큼 재밌는 우연도 많이 만났다.
위의 두 사진이 그 중 내가 만났던 순간중에 가장 멋진 순간이었다!!
+ 첫번째 사진
쌈지길에서 열린 앤디워홀 전시에서 찍은 사진인데, 피쉬아이로 찍었다.
후레쉬를 터뜨렸는데 운이좋게도(?) 한 우산 안에만 빛이 들어가서 꼭 포토샵 효과 준것 처럼 나왔다.
실제로 어떠한 보정도 하지 않았다.
이건 잠시 활동했던 사진 동아리 전시에도 제출 했었다.
+ 두번째 사진
집에 걸어오는 길에 신호등을 건너는데 신호등 안에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을 목격!
카메라를 빨리 꺼내어 겨우 찍었었다.
당시 신입생의 감성으로 지은 제목도 보면 완전 유치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아 오글오글
저 사진을 찍고 한 일주일 뒤에 가보니 다시 고쳐져서 조금 아쉬웠다 귀여웠는데..
그때 사진들을 보면 뭔가 날것의 느낌이 있다.
또 당시 끄적였던 낙서와 글들, 스케치와 생각은 다시는 할 수 없을 것 같다.
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그런 감성들도 돌이킬 수 없는 나이처럼 같이 사라지는 것 같다.
대신에 정제되고 계산된 것들로 채워지는 기분이 들기도하고...
갈수록 도시의 모든 것들이 익숙해져 새롭지 않고, 귀찮음이 더해져 카메라는 대부분 서랍속에 있다.
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거나 특별한 행사가 있지 않는 한 꺼내지 않는다.
다시 모든게 새롭고 신나보이는 그런 날들이 올까?
아 정말 거리낌없고 완전완전 철없고 싶다ㅋㅋㅋㅋ
대리만족으로 스킨스나 봐야겠다